부부가 같은 문제로 계속 싸우는 이유

작성자: 지현

부부가 싸울 때 가장 답답한 순간 중 하나는 같은 문제로 계속 다툰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이야기했고 어제도 이야기했는데 또 같은 문제로 싸웁니다.

“이 문제는 몇 번을 이야기해야 하는 거야?”

“도대체 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부가 반복해서 싸우는 문제는 단순히 한 가지 행동을 고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겉으로 드러난 문제와 실제로 두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갈등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같은 문제처럼 보여도 실제 문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집안일 때문에 계속 싸운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왜 항상 내가 설거지를 해야 해?”

다른 사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오늘도 청소했잖아.”

겉으로 보면 설거지와 청소의 양을 비교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에게는

“내가 혼자 책임지고 있는 것 같아.”

라는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나는 나도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라는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거지 횟수만 조정한다고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에는 감정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부부 갈등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만이 아닙니다.

그 사건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느껴지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연락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 사람은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계속 연락해야 한다고 하면 나를 믿지 않는 것 같아.”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은 연락 문제지만 서로 다른 감정과 필요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누가 맞는지 증명하려고 하면 갈등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에서는 과거의 모든 사건을 꺼내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기 쉽습니다.

“봐.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내가 몇 번이나 이야기했어?”

“항상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하지만 이렇게 되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서로의 잘못을 찾는 대화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질문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누가 잘못했을까?”

대신

“우리가 이 문제에서 각각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갈등을 다르게 이야기해보세요

예를 들어 집안일 문제라면

“왜 또 나만 하는데?”

보다

“나는 집안일을 혼자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많이 지쳐. 우리가 집안일을 어떻게 나눌지 같이 정하고 싶어.”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도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도 내가 하는 일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 같아서 서운했어.”

이렇게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단순한 집안일 분담을 넘어 서로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반복되는 갈등이 있다고 해서 한 번의 대화에서 관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 가지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집안일을 더 잘하자.”

보다

“이번 주에는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설거지는 내가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당신이 맡아보자.”

처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갈등이 반복된다고 해서 관계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부부에게 갈등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의 존재 자체보다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가입니다.

서로의 관점을 듣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필요한 경우 해결 방법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구에서도 부부의 갈등과 의사소통은 관계 만족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관계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 가지 의사소통 방식만으로 모든 부부 문제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Google for Developers)

반복되는 싸움을 줄이기 위한 질문

같은 문제로 또 싸우게 된다면 다음 질문을 해 보세요.

  1. 우리가 실제로 싸우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2. 이 문제 때문에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3.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4.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5. 지금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방향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부부가 같은 문제로 계속 싸운다면 “누가 더 잘못했는가”만 생각하기보다 왜 이 문제가 두 사람에게 계속 중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안일, 연락, 돈, 자녀, 생활 습관처럼 겉으로 보이는 문제 뒤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존중받고 싶은 마음, 안정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처럼 더 근본적인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을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관계와 의사소통에 관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전문적인 부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