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내 말을 오해할 때 대화하는 방법

작성자: 지현

분명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닌데 상대방이 다르게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관계에서는 작은 말 한마디가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왜 내 말을 그렇게 받아들여?”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내 의도와 상대방이 실제로 경험한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의도와 영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연인에게

“요즘 너무 바쁜 것 같아.”

라고 말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나는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내가 너한테 충분히 시간을 쓰지 못한다고 비난하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야.”

라고만 하면 상대방의 감정은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의도가 아니었다는 사실과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는 사실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상대방의 해석을 확인해보세요

오해가 생겼을 때 바로 설명부터 하지 말고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내가 어떻게 말해서 그렇게 느꼈는지 이야기해줄래?”

또는

“내 말이 어떻게 들렸는지 알고 싶어.”

이 질문은 상대방의 해석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커플 연구에서도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행동이 관계 만족도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ubMed)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 되지”라고 말하지 마세요

오해를 풀려고 하다가 오히려 갈등이 커지는 대표적인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네가 이상한 거야.”

“그 정도 말도 못 알아들어?”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이런 반응은 사실관계를 설명하려는 의도일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무시당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표현을 잘못한 것 같아.”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설명과 변명은 다릅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설명하기 전에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보다는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 들릴 수 있었겠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네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요즘 네가 많이 힘들어 보여서 걱정됐다는 뜻이었어.”

가 훨씬 구체적입니다.

문자에서는 오해가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문자나 메신저에서는 표정, 목소리, 말투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문장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았어.”

라는 말은

  • 정말 이해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 화가 났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 대화를 끝내고 싶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문자에서 계속 오해가 반복된다면 긴 설명을 이어가기보다

“이건 문자로 이야기하면 서로 오해할 것 같아. 잠깐 통화할까?”

라고 제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다시 확인해보세요

상대가 한 말을 자신의 표현으로 다시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나는 네가 내 의견을 항상 무시한다고 느껴.”

라고 했다면,

“그러니까 내 의견과 다를 때 내가 네 의견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거야?”

라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서로 다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관계에서 모든 오해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감정이 포함된 대화에서는

“누가 맞는가?”

보다

“서로 무엇을 경험했는가?”

가 더 중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연구에서도 갈등 자체가 항상 관계에 같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상대방에게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가 갈등의 부정적인 영향과 관련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PubMed)

오해를 풀 때 사용할 수 있는 5단계

1단계: 멈추기

바로 반박하지 않습니다.

2단계: 상대의 해석 확인하기

“내 말이 어떻게 들렸어?”

3단계: 감정 인정하기

“그렇게 느꼈다면 속상했겠다.”

4단계: 자신의 의도 설명하기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이런 의미였어.”

5단계: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정하기

“다음에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도록 할게.”

이 과정을 거치면 단순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라고 반복하는 것보다 대화가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내 말을 오해했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상처받았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나쁜 의도로 말한 것도 아닙니다.

관계에서는 의도와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에서 대화를 끝내기보다,

“그렇게 들렸다면 왜 그렇게 느꼈는지 이해해보고 싶어.”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오해를 새로운 대화의 시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관계와 의사소통에 관한 교육 정보이며, 특정 개인의 관계 상황을 판단하거나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